누구나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점을 한 두 가지씩 느끼곤 한다. 나는 옷박스를 볼 때마다 매 번 불편함을 느꼈는데, 인원에 비해 좁은 집에서 살고 있다면 이런 옷 박스를 본 적 있을 것이다. 나 홀로 서울살이를 10년 넘게 하면서 커다란 집이라고는 현장일 다니며 4명에서 살았던 30평짜리 아파트가 다였고, 조그만 집에서 어떻게든 정리를 하려면 정리 박스가 필수였다. 우체국 박스, 바나나 박스 등 별의별 아이템을 다 써봤지만 다이소에서 사면 무려 3,000 원에도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 끝판왕인 이 녀석을 따라오진 못했다. 하지만 이 녀석도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는데 바로 옷을 하나라도 꺼내고나면 정리했던 옷이 와르르 무너지며 엉망진창이 된다는것이었다. 결국 다시 정리를 하지 않으면 다음번에 원하는 옷을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