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ks님은 뭘 하고 싶어요?"
숨이 턱 막히는 질문이었다.
나는 일을하면서 뭘 하고 싶은지 생각 해본적이 없었다.
2010년 3월.
나는 음악을 하고 싶었고, 서울 소재의 모 대학교를 떄려(?)치고 락밴드에 들어갔고,
10년뒤에는 유명한 락 페스티벌 무대에서 나의 연주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여러 팀을 거쳐왔고,
한국 밴드팀으로 활동동 중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팀에서도 활동했었다.
그러나 난 음악으로 삶을 유지 할 수 없었고, 악기를 내려 놓게 되었다.
Metalica 의 James Hetfield는 27살까지 Main Job으로 성공하지 못했다면,
Sub Job이 Main Job이 되는거라고 했다지

악기를 내려놓은 나에게도 Sub Job을 Main Job으로 바꿔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운이 좋게도 4년간 카카오톡 서비스 운영팀에 있었고, (물론 본사는 아니다)
wavve Aemrica(Kocowa)라는 한국 컨텐츠(영화, 드라마, 예능 등)을
미국으로 서비스하기위한 회사에서 3년간 Operation 팀에 있었다.
IT기업에서 일해봤고,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것을 보았다.
시장을 넓게 보아야 한다는걸 알았지만, 업무에서 나의 분야를 만들지는 못했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 내가 생각하기에 필요한 것들을 해왔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은 몰랐기에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 할 때 많은 설명이 필요했다.
퇴사를 고민하며 Python, Java를 공부할 때 엔지니어 팀장님과 가벼운 얘기 중이었다.
"그래서 Narks 님은 뭘 하고 싶은거에요?"
공부하고 있는 것, 앞으로 할 것들에 대한 계획은 말 할 수 있었지만,
저 질문에 대한 대답은 '모르겠어요' 였다.
락 밴드를 할 때는 연주를 하고 싶어요, 무대에 서고 싶어요, 락 스타가 되고싶어요! 같은
목표와 열정이 있었는데 말이다.

충격을 받고 주변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해보고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나서 든 생각은
아직도 내가하고 싶은게 뭔지 '모르겠다' 였다.
하지만 조그만 한 불씨를 틔워낼 수 있었는데,
'해외로 나가고 싶다', '내가 잘하는 것을 일로 만들고 싶다' 였다.
해외로 나가려면 다른 언어를 배워야 했고,
내가 잘하는 것을 일로 만드려면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을 배워야했다.
Youtube에서 100days로 이루어진 영어 공부를 시작했고,
회사에서 키워온 커뮤니케이션, 분석, 운영 능력에 전문 지식을 더하기 위해
코드스테이츠 PMB 18기에 지원했다.
2023/04/03 첫 OT를 받았고 이제 시작일 뿐이지만,
내 안의 작은 불씨를 크게 키워보려고 한다.
"우연이 운명을 만든다"
요즘 내가 에너지를 받고 있는 전한길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이 수업에 등록한 우연이 나의 운명을 만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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